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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재 블로그에서
최근에 리뷰한 영화들 중
나이트 샤말란 영화를 제외하고
팀버튼 감독의 "빅피쉬"라는
걸출한 영화를 소개해드렸었죠?
그런 빅피쉬에 이어
코재 기준 명화 Top 10에 들어가는
또 하나의 영화가 바로
오늘 리뷰할
"맨 프롬 어스"입니다.
초 저예산으로 제작되어
그 어떤 액션이나 선정적인 장면 없이
말빨만으로 스토리를 이끌어가는 힘이
엄청난 몰입감을 주죠
무려 1만4천년동안 살아온 남자의 이야기
그럼 시작해보겠습니다
1. 영화 기본 정보
제목 : 맨프롬(프럼)어스, Man from Earth
개봉 : 2007년 10월
감독 : 리처드 쉔크만
주연 : 데이빗 리 스미스 외
평점 : 기자 7.4 (기자평점이 이정도면 대단!)
기타 : 미국에서는 극장개봉없이 VOD로만 출시됨
2. 줄거리
사회에서 인정받는 교수이자 곧 학과장이라는
높은 직위를 얻을 것으로 보이던 '존 올드맨'
그는 교수 생활 10년째에 접어들던 해
돌연 교수직 은퇴를 선언하고는
무작정 어딘가로 떠나겠다고 고집을 부린다
그와 가까운 사이였던 동료 교수들은
그가 떠나기 전날 밤 그의 집에서
작별 파티를 해주기로하고한다
모든것을 내려 놓은채 갑작스레 떠나는 존.
궁금증을 참지 못한 동료들의 질문공세에
존 올드만 교수는 왜 떠나려하는지
자신에 얽힌 비밀을 조용히 풀어나가기 시작한다
그의 말에 따르면
존은 약 1만 4천년전에 태어나
지금까지 늙지않고 죽지않고 살고 있다고 한다
그의 나이 35세쯤이 되었을때
본인이 늙지않는다는걸 알았고
부족에서는 타인의 생명력을 흡수한다고 생각해
그를 배척하고 쫓아냈고
그때부터 10년마다 거처를 옮기고 있었다
또한 우리가 말하는 예수가
사실은 '존 올드맨' 본인이라고도 하고
부처 역시 신이 아니라
단지 한명의 인간이었다고 주장하기도한다
처음에는 단순한 농담정도로만
받아들이던 동료들도 그의 진지한 태도와
오랜기간 경험하지 않으면 알 수 없는
끝없는 지식들을 보여주자
진실이 무엇인지 혼란에 빠지기 시작한다
하지만 결국 모든건 진지한 농담이었다고 말하는
존 올드맨
도저히 믿기 힘든 혼란에 빠졌지만
농담이라고 믿고 싶은 동료들은
허탈한 웃음을 지으며 헤어진다
과연...진실은 무엇인가?
3. 리뷰
인기배우도, 영상미도, 볼거리도 없는데
도대체 왜 재미있지?
영화는 누가봐도 초 저예산으로 만들어졌습니다
공간적배경은 허허벌판에 덜렁 지어진 작은집
그것도 집 내부 거실이 전부입니다
그 소박한 거실에서 90분이라는 짧은시간을
쉴새없이 떠들기만합니다
그렇기에 누군가에게는 눈요깃거리가 없어서
자칫 지루할수도있으나
반대로 생각하면 온전히 스토리에만
몰두하며 눈으로는 영화를 보고
머릿속으로는 그들의 이야기를 상상하는
색다른 매력을 느낄수있습니다.
과연 신은 존재하는가?
물론 저는 종교가 없기 때문에
아주 재미있게 즐겼지만...
종교적으로 굉장히 민감한 얘기가 나옵니다
예수가 예수가 아닌
단지 한명의 평범한 사람일뿐이고
그 사람이 바로 '존 올드맨'이라니...
게다가 현세대의 종교에서 일컫는 예수가
너무 과대포장되었다고까지 얘기하니
특정 종교를 믿는 사람들을 자극하고 있습니다
영화는 나아가서 예수뿐만 아니라 부저까지 언급하는데
마찬가지로 단순히 가르침을 전파했을뿐
다를게 없었는 평범한 사람이었다는...
누군가에게는 신성모독일테지만
한발짝 멀리서 지켜보면
'존 올드맨'의 영생에 대한 증거를
한층 뒷받침해주는,
영화에 있어서 하이라이트로 가는
중요한 대목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결론이 뭔데?
주인공 존 올드맨은
1만 4천년동안 살아온 이야기를
거침없이 내뱉다가
돌연 농담이라고 말하며 급하게 마무리 짓죠
그의 말이 온전히 진실인지 거짓인지
본인과 감독외에는 누구도 알지못합니다
다만 엔딩 바로 직전
그의 말이 진짜였다는 힌트가
어렴풋이 드러나죠
마무리
최근 유행하는 히어로영화에 지쳤다면
단순 말빨만으로도
사람의 궁금증을 유발한다는게 뭔지
그 말빨의 정체가 알고 싶다면,
그리고 조용하지만 용기있게
종교를 건드리는 영화가 궁금하다면
충분히 도전해볼만한 영화라 봅니다
아니, 영화에 관심있는 분들이라면
꼭 한번 90분동안 빠져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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